히토리에/skream

skream! 2014년 12월 호 / 히토리에

夜陰 2022. 6. 6. 20:14

https://skream.jp/interview/2014/11/hitorie.php

ヒトリエ

なぜ私がヒトリエの音楽に魅力を感じているか。その理由のひとつに"嘘がない"ことが挙げられる。これまでwowakaの作る曲には架空の"女の子"が存在し、そのフィルターやストーリーを通し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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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내가 히토리에의 음악에 매력을 느끼고 있을까. 그 이유 중 하나로 "거짓이 없다" 같은 점을 들 수 있다. 그동안 wowaka가 만들었던 곡에는 가상의 "여자아이"가 존재하고, 그 필터나 스토리를 통해서 자신의 마음이 비치고 있었지만, 그건 허구가 아니었고, 무엇보다 여기까지 필터를 통과해도 여전히, 아무리 해도 엿보이는 인간성이 매우 눈부셨다. 밴드 최초의WONDER and WONDER는 그 필터를 제거했다, wowaka의 말이 줄지어, 4명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 낸 소리로 그것을 전달한다는, 매우 육체적이고 보다 솔직한 작품이다. 이 밴드는 미래에 그런 것을 만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설마 이 타이밍일 줄이야. 그 배경에는 wowaka의 심경의 변화가 가져온 "전환기"이며 "위기 상황"이 있었다--.


- 대충 소감을 말하자면 "마음과 머리를 많이 사용한 앨범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wowaka : 맞아요 (웃음)!
시노다 : 전~혀 틀린 건 아니네요.
이가라시 : 그거(제목으)로 (웃음).


- 히토리에는 2014년 1월에 싱글 『센스리스 원더』로 메이저 데뷔, 2월에는 미니앨범 『이메지너리 모노픽션』을 발매. 동부 지방 원맨 투어 "마네킹 인 더 파트"도 대성공, 데뷔 이후에는 엄청난 수의 라이브나 이벤트, 페스티벌에 출연하고, 드디어 정규앨범 『WONDER and WONDER』가 완성되었습니다. 거친 라이브 활동 경험이 이번 작품에도 반영되었나요?
이가라시 : 되었......겠죠? (웃음)
시노다 : 되지 않았을까? 별로 자각은 못 했을 수도 있겠지만.
wowaka : 아니, 난 됐어 (웃음).
유마오 : 어? 페스티벌 한 다음에 녹음 같은 거 했었나?
wowaka : 했지 했지, 그냥 엄청 많이 했지 (웃음).
시노다 : 페스티벌 전에 작곡 작곡 작곡 레코딩, 페스티벌 하고 작곡 작곡 작곡 레코딩...... 같은 느낌이었어.


- 그럼 wowaka 씨가 말씀하시는, 라이브나 페스티벌이 가져온 영향이란?
wowaka : 전작(의 미니 앨범) 『이메지너리 모노픽션』을 낸 직후에 앨범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처음에는 자신 안에서 컨셉티브라고 할까, 이런 앨범 내고 싶어! 라고 생각되는 것을 밴드로 치밀하게 퍼올려서, 제대로 앨범으로서의 작품성을 생각했던, 정리가 된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거기에다가 극단적인 일을 마구 집어넣고 싶었고, 그렇게 의지를 가지고 첫 곡 작업을 시작했네요. 그래서 두 곡 정도의 데모와 각자의 할 일이 생겨서, 녹음도 병행해서 하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동부 지방 원맨 투어를 하고. 그 전후 시기에는 여러 지방 행사에도 나가고, 한창 라이브를 하던 시기였어요. 그 경험이 원맨 투어로 1개 결실을 맺었고요. 그게 끝난 단계에서 제가 제작하러 갔을 때...... 뭐라고 해야 될까요. 뭐, 간단히 얘기하자면, 곡을 못 쓰게 됐어요, 완전히. 스스로에게서 나오는 것을 전혀 좋게 생각하지 않게 됐거든요.


- 어, 그런 궁지에 몰렸단 말인가요?
wowaka : 리프 하나를 잡는 것도, 멜로디도 말도- 이게 다 지금이니까, 지금 돌이켜보며 말할 수 있는 건데요. 당시엔 그런 일 생각지도 못했고 생각하지도 않았다,라고 할까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 라이브를 마구마구 해서, 그 시기에 이미 2013년에 했던 라이브의 두 배 넘게 하고 있었네요. 여러 지방의 많은 관객들, 여러 타입의 사람들을 보고 라이브를 하고, 많은 생각을 하고 반성하고. "또 다음 라이브 하고 싶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다"라는 식의 반복을 하다 보면, 제 안에서...... 음악을 연주하거나, 노래하는 인간으로서의 제가, 자꾸...... 자신이 자신으로서 주장을 시작한다고나 할까. 제가 저로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아졌고, 거기에 여러 가지 쓸데없는 것을 마음에 품고 싶지 않게 되었어요. 부끄럽지 않게 됐어요.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어졌어요. 원맨 투어 마지막 날 LIQUIDROOM에서, 그게 하나 이루어졌다고 해야 되나, 저한테 잘 된 거죠. 다 꺼냈구나 하는 느낌으로. ...... 이 모든 건 지금에 와서야 말할 수 있는 거네요 (웃음).


- 그래요. 원래 wowaka 씨가 히토리에를 시작한 이유도 "내가 스스로 음악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에서부터니까, 그렇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나 할까, 자연스럽다고나 할까. 『이매지너리 모노픽션』 에도 일부 보였지만, 이번에는 곡을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제작에도 영향을 미치고 간 거네요.
wowaka : 지금까지는 "여기에는 이런 리프를 넣어야지" "그 뒤에 이런 전개와 멜로디가 오고"와 같이, 차가운 시선으로 내려다보는 것처럼 쌓아 올려간다고 할까, 느끼기보다 먼저 생각하고 만들었던 것 같아요. 가사도 하나의 등장인물, 여자아이를 두고, 그 아이가 생각하는 건 어떤 걸까? 얘를 움직이다 보면 무슨 말이 나올까?라는 식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한 거네요. 그동안 그렇게 곡을 만들어 왔고. 그런데 라이브를 많이 하니까, 여러 사람 앞에 서서, 저 스스로 부르고 싶기도 하고, 부끄럽지 않게 됐어요. 그래서 "막상 제작하러" 갔을 때, 지금까지 해온 제작 방법론과의 정합성이 전혀 없어져서. ...... 아무것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 건, 이제 와서는 그런 건가 싶은데, 그럼에도 혼란스러워서 상당히 힘들었지만요. 일단 그게 이번 제작의 첫 번째 고비---가 아니구나, 골짜기쯤이구나 (웃음).


- 그건 확실히 헷갈리겠네요.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표현하는데, 지금까지의 방법론이 통용되지 않으니까요.
wowaka : 그걸 혼자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던 시기가 꽤 길어져서, 제작 스케줄 상으로도, 올라오는 곡의 느낌이나 수효 상태에서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앨범을 내는 건 정해져 있는 거고, 내겠다는 의지는 모두가 있었으니까. 그중에서 어떻게 할까?라는 논의를 밴드에서 한 결과 "억지로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지금 이 상태에서 만들 수 있는 걸 찾아서 실천해 나가자"라고 생각을 짜낸 것들이 이번 앨범이에요 (웃음).


- 그랬군요. 그 빠져버린 골짜기는 제작하다가 빠지신 건가요?
wowaka : 음-, 저는 제작 기간 내내 골짜기에서 살았어요 (웃음). 빠지는 순간은 없고. 어렵고 재밌게 말하자면, 힘들어서 80% 정도까지 계속 제작을 했었네요. 그런데 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WONDER and WONDER』 는 너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힘들었던 것도 나쁜 건 아니지만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잘 하는 것과 못 하는 것, 모두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그게 이 제작을 거치면서, 제대로 납득이 가고. 게다가 좋은 걸 만들 수 있는 밴드가 되었어요. 좋은 걸 만들 수 있는 모임이 여기 있었어요. 그러니까, 저 개인은, 제작 기간이 끝나는 순간까지, 계속 힘들었네요.


- 곡이 만들어지지 않을 무렵의 wowaka 씨는,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어떠셨나요?
이가라시 : ......만들 수 없는 내색을 하지 않았어요 (웃음). 명확하게 작곡 기간을 두고, 각자의 곡을 만들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게 끝난 다음에 그걸 들고 와서 선곡회를 했을 때 처음으로 "사실 한 곡도 못 써"라고 해서 "진짜로?"라고 했죠..... 그럴 때가 아니었어요 (웃음).
wowaka : (웃음) 다들 아마 엄청나게 저한테 짜증을 냈을 거예요.


- 아뇨, 그렇지 않았을 거예요.
이가라시 : 아뇨, 그런 적 있었어요 (웃음)!
전원 : (웃음)
이가라시 : "나한테서 나오는 게 어떤 것도 좋다고 생각되는 상황이 아니야"라는 이야기를 하고, 그런데 그 때 "그래도 곡을 만들자" "밴드에서 아예 처음부터 만드는 것도 좋고, 지금까지 한 것처럼 데모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아, 어쨌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해보자"라고 얘기했었고. ...... 그 이후로 매일 스튜디오 가서, 계속 제작을 하더라고요.
시노다 : 뭐가 가장 큰일 났냐면, 앨범이 못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할 수밖에 없었죠, 그때는. 밴드에서 만드는 방법은 무조건 저는 찬성이었기 때문에, 일단 이 4명이서 여러 번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아무튼 몇 십 곡을 만든 셈이죠. 그런데 이 4명이면 분명히 뭔가 멋있는 게 생길 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제작을 했었어요.
이가라시 : 아마, wowaka가 골짜기를 빠져나간 건, 앨범이 완성되고 그걸 듣고, 뭔가 좋은 게 생겼다고 생각되는 순간이지 않을까.
wowaka : 응, 그런 것 같아.


- 아아, 정말 바로 얼마 전까지 계속 불안과 혼란과 싸우고 계셨군요.
이가라시 : 그래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굉장히 컨디션이 좋아요 이 사람 (웃음).


- 그거 참 (웃음). 유마오 씨는 『WONDER and WONDER』 를 제작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었나요?
유마오 : 저는 개인적인 노력이 꽤 있어서요. 히토리에나 히토리에가 아닐 때에도 상관없이, 지금까지는 언제든 어느 때라도 자기주장을 했거든요. 내가 어떻게 멋있게 칠 수 있는지 같은 거. 그런데 이번에는 그걸 참고, 제대로 곡을 곧추 서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내가 어떤 걸 하고 싶어" 같은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하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연주면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히토리에에서 했던 것 중 가장 충실했어요. 그래서 반년 뒤에 들으면 "이거 이상하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저는 이 앨범 연주보다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제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 이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으니까. 그렇게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현재 상태로 만들기 위해 앨범이 있다"라고 하는 건, 밴드로서도, 4명이 각자 다 그럴 수 있겠네요.
유마오 : 이 앨범에서는 "이 4명이 아니면 무리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내가 아니었다면, 이가라시가 아니었다면, 절대 이 앨범은 나올 수 없었어요. 그건 정말이에요. (wowaka가 곡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은) 그런 작업을 하기 위해서 (wowaka가) 상태가 나빠졌구나- 정도로 파악되네요. (이번 제작 방법은 지금까지) 안 했던 일이기도 하고, 이런 제작방법 말고는 방법이 없었어요. 이 사람(wowaka)이 혼자서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뭐가 되었든 만들어야만 되는 상황에서 뭘 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지름길이었던 것 같아서. 하고 있을 때는 그런 생각도 못 했고, 그럴 여유도 없었지만...... 그런 걸 거치면서 다들 멘탈이 강해진 것 같아요. 저희 기준에서 말인데요, 여간해서는 접근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저는 소리만 들었을 때 『WONDER and WONDER』 는, 실험적인 뉘앙스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가라시 : 음-, 저희끼리 그냥 심플한 걸 했다고 생각하는데 (웃음).
유마오 : 이번 슬로건 그 1에 있었던 것 같은 말이었지 (웃음).
wowaka : "심플하고 알기 쉬운 것이라고 말하는 거지 (웃음).
시노다 : "무모하지는 않아"라던가 (웃음).


- 지금까지의 히토리에였다면 이후에 압도적인 파워로 뒤집히겠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굳이 그런 식으로 가지 않고 억제하려고 하고 있는 부분도 곳곳에서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소리만 들은 인상이라고, 스스로의 표현의 방법론을 찾아 나간다고 하는 의미에서의 실험성을 느꼈다고나 할까.
wowaka : 그래요 맞아요 그거예요. 찾았다고 할까, 그렇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각자 만들고 있는 플레이가 나오고, 나온 뒤에...... 만들 당시에는 주울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주워갔던 것 같아요. 그런 걸 주울 수 있게 된 내가 있을 거고. 게다가 심플하거나, 캐치하거나, 팝이나 이런 걸 만들려고 열심히 했던, 그런 것도 있어서. 그런 의미에서는 여러 가지 요소가 들어 있다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그걸 제대로, 아주 필사적으로 주우려 하고 있었다...... 이런 느낌이려나. 정말로, 굉장히 필사적이었죠 (웃음).
유마오 : 뭔가...... 인간은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웃음).
wowaka : 후후후후후후. 위기! 긴박! 초조! 그런 느낌이었죠 (웃음). 밴드로서도, 자신으로서도, 그런 거였구나 싶기도 하고. 그 결과 태어난 앨범에 대해서, 당연하겠지만 저는 전혀 차가운 시선으로 임할 수 없기 때문에. "저걸 거쳐도 전부 할 수 있었잖아" "이렇게도 가득 채워 담았잖아"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작품성이나 컨셉티브를 도외시한 상황에서 나온 앨범인데,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자기가 말을 하고 있는 거나, 밴드로서 하는 일에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아아, 좋았다......"라고 생각하고 " 좋은 앨범이다!"라고 생각했죠. 그것도 끝난 지금에야 말할 수 있네요.


- 위기 상황에서도 착지할 수 있었지요.
wowaka : 맞아요. 착지할 수 있었고, 할 수 있는 밴드가 되어 있는 것이 기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의 통솔이라는 게, 제가 제작에 있어서 안 빠졌거든요. 하지만 밴드가 밴드로서 제작하고 있는 중에 그게 가능했던 건, 다행이고, 기쁘고, 안심이야...... 이런 느낌이죠.


- wowaka 씨가 순조롭게 곡 작업을 했었다면, 밴드로써의 성장은 한발 늦었을지도 모르겠네요.
wowaka : 맞아요. 그러니까...... (위기 상황으로 치달은 건 성장을 위한) 복선 (웃음)?
전원 : 나왔다- (웃음)!
유마오 : 아까 그 얘기가 나와서 다 같이 "후려갈겨!"라고 했었어요(웃음).


- 하하하 (웃음). 실제로 제가 멤버고 wowaka 씨가 곡을 만들 수 없다고 한다면 정말로 초조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가라시 : 안절부절못했어요. 실제로는 500배 정도 더 안절부절못했죠 (웃음).
유마오 : 어떻게 되는걸까...... 하고 말이야 (웃음).


- wowaka 씨도 그렇지만, 밴드도 완성까지 이어간 능력은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wowaka : ......네. 정말로요.
유마오 : 그 때, 할 수 있는걸까 못하는 걸까, 죽는 걸까. 정말 그랬어요. 하기 싫으면 그만두면 되니까 (웃음). 그런 이야기예요.
시노다 : 뭐 그렇지.
유마오 : wowaka 씨도 "밴드 하고 싶으면 힘들어도 곡을 써"라고 이야기하고, 우리도 "밴드가 하고 싶으면 그 사람과 서로 아는 사이가 돼"라고 이야기하고. 하고 싶다면,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더라도, 빌어먹을 생각이나 하고 만들면 되니까. 그래서 난 이 앨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
이가라시 : 그래서 스스로가 지금까지 한 것보다 듣고 싶어지는 거죠.
wowaka : 그러게. 지금까지는 꽤, 만족은 하고 있는데, 완성된 순간부터...... 뭔가 있는 거죠. 하지만 이번에는 되게 거부감 없이 듣게 되네요. 듣고 돌아볼 수 있어. 그건 돌아서서가 아니라, 제대로 음악으로서 들을 수 있다고 하는 게, 왠지 있어. 응.


- 밴드로 그걸 이겨냈기 때문이죠.
wowaka : 결과론이지만요 (웃음).
이가라시 : 절대로 복선은 아니야,라고 하지 (웃음).
유마오 : 버티고 만들 수 있어서 다행이네. 만드는 과정에서 하고 싶은 게 생기는 건 당연하잖아요. 그럼에도, 이번 앨범은 그런 걸 가득 담을 수 없고, 못 해 본 것도 있는 거죠. 그런 거예요. 그래서 앞날을 내다봤다,라는 실감이 납니다.
wowaka : 응. 엄청 여백이 있지.


- 착지했는데, 완결되지 않았으니까요.
wowaka : 전혀 안 됐어요. 안 됐는데 내놓으려고 애썼다......라는 신기한 느낌이거든요.
유마오 : 다음에, 뭔가 작품을 냈을 때, (리스너들이 듣고 『WONDER and WONDER』 의 특징과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은 것의 연장으로, 다른 거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요. 그 변화가 기대에 부합하는지 아닌 지는 모르겠지만, 변해갈 것 같아요.


- 『WONDER and WONDER』 는 히토리에의 작품 중 가장 이상하고 팝적인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까지는 탁 멋진 것을 보여주는 히토리에를 리스너가 따라간다는 느낌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표현뿐만 아니라 기믹이나 뉘앙스도 많이 있고요.
이가라시 : 소리의 방향성으로는 글쎄요. 이번에도 『이매지너리 모노픽션』과『센스리스 원더』를 같이 만든 엔지니어 님이랑 같이 하고 있는데, 첫 단계에서 모든 걸을 바탕으로 해서 "이런 방향성으로 바꾸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계속했기에. 그거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흔들리지 않았어요. 작품 전체의 인상이 바뀌었다면, 그런 게 영향을 주고 있을지도 몰라요. 좀 이것까지가 너무 강했다고나 할까. 좀 더 팝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려나.
시노다 : 이번에는 생생하다고 해야하려나. 이전까지의 음원은 드럼도 빵빵하고 "이거 메탈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웃음), 퍽퍽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wowaka : 그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이번은 좀 뭔가 탁 트인 느낌을 주고 싶었죠. 소리의 방향도 그렇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랬던 것 같은데.
이가라시 : 그러니까, 다음(의 작품)은 전혀 다르게 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이번 앨범은 그 상황에 몰린 저희가 순발력으로 만든 앨범이니까요 (웃음).
유마오 :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이 앨범에 넣지 못한 곡들도 많이 있어요. 그 정도로 만들었어요. 어쨌든 수없이 치고,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레퍼토리를 많이 만들 거예요.
시노다 : 흔한 곡이라고 안 좋은 곡이라는 건 아니고, 앨범 전체의 균형을 생각해서 "이 곡은 있으니까 이건 넣을 수 없겠네"라던가, 그런 판단이었죠.
이가라시 : ......왠지 시노다가 말하니까 거짓말 같네 (웃음).
시노다 : 아니, 이게 사실이라니까? 어? 내가 잘못 말했나?
전원 : (웃음)


-가사는 "말"이라는 말이 가사에 많은 것도 특징적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완전히 "여자아이"에도 그에 얽힌 "이야기"에도 아닌 "wowaka"라는 인간이죠.
wowaka : 가사에 관해서는 거기가 가장 다른 점이죠. 의식적으로 "내 말로 노래하고 싶어! 그럼 그런 식으로 쓰자"라고 한 건 아닌데, 그게 적잖이 있었고. 거기다가 이런 말들이 나와 있을 거고. "말"이라는 말이 많은 것도, 스스로 나오는 말을 어떻게든 정의하고자 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결국에는, 자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필터를 통하지 않고 말하려 한다는 감정을--- 설명하려니까 까다롭네 (웃음). 그런 걸 의식하고 있는 게, 나오는 걸까......라는 느낌을 스스로 가지고 있고. 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신 거겠죠? 그런 순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Track.4 "5 카운트 헬로"는 지금까지의 히토리에 요소와, 이번 앨범 컬러의 사이에 정확히 있는 곡인 것 같아요.
이가라시 : 저는 이 멜로디와 가사가 나왔을 때, 크게 빠져나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때 꽤 오픈이 되어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하지 말라고.
wowaka : 제가 이 곡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제작 막바지에서, 거의 직전의 상황에서 하고 있는 와중에, 그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열린 걸 만든다라는 느낌이...... 있는 어떻게 보면 의미가 완성된 걸까? 그런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는 건데요.
시노다 : 그러면서 되게 난이도 높은 코러스를 요구하거든요 이 사람(wowaka)이...... 이 곡의 코러스를 잘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내야 하는 음의 높이가 아슬아슬하게 된다고요.
wowaka : 전작의 곡에서 "아, 여기까지 올라가는 구나"라는 걸 분명히 알았죠. 그래서 "여기까지 할 수 있다, 여기까지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코러스를 (데모 음원에) 찔끔찔끔 박아 넣고...... (웃음).
시노다 : 거길 제대로 한 건 제 실수였어요. 비정상적으로 키가 높아!


- (웃음) 시노다 씨가 wowaka 씨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거죠.
시노다 : 아뇨, (wowaka는) 악마예요!
전원 : 하하하하!
wowaka : 그 덕분에 좋은 곡이 나왔고 (웃음).


- 맞아요 (웃음). 뭔가 새로운 걸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개인이 원래 가지고 있는 것이나 본연의 부분을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전원 : 아아, 그럴지도요.


- 지금까지와 표현의 벡터는 다를지 몰라도, "원래 히토리에가 이런 이상한 밴드지"라던가 "맞아, wowaka 씨는 항상 이런 일을 안고 있는 사람이야" "이런 배경이 있지"라고 납득하는 부분이 많이 있기도 하고. 필터를 통하지 않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중 가장 거리가 가까워요.
wowaka : 이번 일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이 "없으"니까요 (웃음). 좀 더 순발력이나, 그 자리의 취사선택(取捨選択)과, 육체적인 반응만으로. 그러니까 맨살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저 다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어요. 음악에 있어서 저를 드러내는 부끄러움이 아무것도 없어져서.


- Track.6 「버릇」 은 『이매지너리 모노픽션』의 「(W)HERE」의 계보에도 있는, 일본의 팝의 색이 진하게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wowaka : 이건 밴드이기 때문에 꼭 알맞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데모 단계에서는 멜로디와 히키가타리로...... 밴드로 만든 단계에서는 정말 독특하고 촌스러운 느낌의 곡이었고 (웃음).
이가라시 : 그정도의 가요였습니다 (웃음).
시노다 : 어떻게든 이것을 멋스럽게 밀어 넣을 수는 없을까 하고...... 왠지 본인이 "이거 너무 촌스럽지 않을까!?" 이러면서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웃음).
wowaka : 하하하하. 정말로 역겨웠었지 (웃음).
시노다 : "그럼 역겨운 걸 없애자!" 그래서 "비트의 느낌은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까"라던가 "이런 기타를 좀 묻혀보자"라던가 "기타 솔로의 입성은 이렇게하면 드라마틱 하지 않을까" ......라고 꽤 제가 편곡에 참견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애정이 깊은 곡입니다.


- 그렇게까지 시노다 씨가 편곡에 관한 이치를 만들고 있었다니. 의외였어요.
시노다 : 아니 뭐랄까~ 그렇게 안 하면 곡 만들기가 안 되는 순간이 이번에는 많았고. 그래서 이번에는 좀 참견을 해볼까 해서. 그래서 비교적 이번에는 말을 했네요. 용기를 내서, 밑져야 본전이지!라고 (웃음).
wowaka : 지금까지 언론이 통제된 듯한 말투 (웃음).


- 누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정말 4명이서 똘똘 뭉쳐서 만들어낸, 밴드가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앨범이네요. 히토리에를 결성하기 전부터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낸 wowaka 씨도, 밴드에서 구박을 많이 받고 있다고.
wowaka : 정말로. 그런 것 같아요.
이가라시 : ......그랬구나 (웃음).
wowaka : 어?
이가라시 : (wowaka에게 있어서 히토리에는) 그렇게 어려운 환경이군요. 시베리아와 같은......
전원 : 하하하하!


- "구박 받고 있다"라는 말이 나빴네요 (웃음). 응석을 받아주지 않고, 서로 자극하고 절차탁마(切磋琢磨)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뜻이죠. 게다가, 극한의 시베리아가 아니면 그 신비롭고 아름다운 오로라는 볼 수 없으니까요.
이가라시 : 아아-, 그렇죠. 멋지네요! 그럼 (제목은) 그거면 돼요 (웃음).


- 라이브 역시 이 작품으로 인해 보는 방식이 달라질 것 같네요. 밴드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앨범이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리스너들에게도 가까운 앨범이니까요.
wowaka : 오, 해냈다. 기뻐! 진심인가-. 아무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나는) 인간이었던 것 같아 (웃음).
시노다 :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웃음).


- 아니 진짜로 (웃음). wowaka 씨는 머리로 생각하고 부감적으로 사물을 파악해서 악곡을 만들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룸 시크 걸즈 에스케이프』때부터 늘 희로애락은 넘쳐흘렀으니까요. 히토리에는 굉장히 솔직하고 감정적인 밴드라고 생각해요.
유마오 : 맞아요. 거짓말은 하면 안되니까요.
wowaka : 이 4명은 각자 다들 살아가는 게 형편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서투르고. ...... 제가 말하면 이상하지만. 그런 사람들 모임이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웃음). 그래서 그냥 나오는 건가.
유마오 : 빨리 전곡 라이브 하고 싶다. 라이브로 하면 더 스마트해질 것 같아.


- 여러분들의 트위터를 보다 보면, 레코딩이 끝나는 순간부터 wowaka 씨의 집에서 4명이서 곡을 만들고 계신 것 같아요.
wowaka : 게다가 마구 곡이 만들어지고 (웃음).
이가라시 : 왜 지금 상태가 좋은 거야!라고 하고 (웃음).
전원 : 하하하하!


- 혹시 어떤 곡이 나왔나요?
이가라시 : "아, 이런 방향으로 가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모조리 다 다르지 않으려나요?
유마오 : 다들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객관적으로 볼 때는 팝이에요.
이가라시 : 어떻게 보면 많이 그리울 거고, 자신들이 해왔던 것들도 방법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wowaka : 내가 자신의 안에서 타협할 수 있게 된 거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WONDER and WONDER』의 제작에 들어가는 순간에, 나를 내려다보는 자신이나 사물을 여러 가지로 생각해 만들려고 하고 있던 자신이라던가, 여러 가지를 1번 완전히 포기하고 있더라고요. 그걸 거쳐서 생긴 것들에 대해서, 자신이 "좋은 게 생겼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뒤에, 되게 평온한 마음이랄까 (웃음), 되게 탁 트인 상태로 제작이 되어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원래 갖고 있던 부감할 수 있는 자신이나, 밴드의 힘과 육체로 할 수 있는 일을, 이번에 몸으로 느껴서 알아버렸으니까요. 그 양립이 좋은 상태로 측정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되게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다음에는 최고의 걸작이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