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가사가 든 병
오늘부터 「바다와 가사가 든 병」 배달 개시!
라는 이유로, 이번엔 드럼의 구애되는 걸 조금만 줄줄 글로 쓰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구애되는 걸 너무 많이 말해버리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곡을 압축해서 조금만!
여러분이 이걸 읽고 1이라도 더 곡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전제로서 저는 6연표를 엄청 좋아해요. 특히

이 형태의 리듬을 가장 좋아합니다.
아마 아일랜드 음악 외 여러 가지 민족음악의 영향이네요 ㅋㅋ
이걸 느낌 같은 걸 곳곳에 섞는 걸 참을 수 없이 좋아해서, 이번 앨범에도 이 형태의 리듬이 엄청 나옵니다.
곳곳에 등장하기 때문에, 괜찮다면 찾아봐 주세요. ㅋㅋ
6연표는 마법의 리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3연표는 실속(失速)감이 있어서 또 그건 다른 멋이 있지만, 배가 되어서 6연표가 되면 반대로 질주감이 생겨요.
배가 될 뿐인데 인상이 완전히 반대가 되죠. 참 흥미로워요.
라면서 뭐 그런 식으로 지금 제 취향을 집어넣은, 즉 '19살의 제 드럼'을 형태로 남길 수 있었던 앨범이 되었다고, 드러머 개인으로서는 생각합니다.
1년 후, 5년 후, 10년 후, 저는 이 앨범의 곡들의 드럼을 들으며 무엇을 생각할까요. 그때에는 다양한 사고방식도 바뀌고, 뭘 한 거야 미친놈아! 같이 생각하려나요. 그것도 또 재밌겠네요.
· 말보다
플로어탐과 하이탐만 사용하는 곡이 있어도 좋겠네, 라며 괜찮은 착상을 구현해 봤습니다. 와다이코 같은 이미지입니다. 1
심벌을 극력(極力) 사용하지 않고 라스사비까지 참는 것으로, 라스트에 세계가 넓어진 느낌을 연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 유령선1361
갑작스럽지만, 저는 중학생 때, 즉 쿠지라 요루노 마치와 만나기 전이네요, 누군가와 함께 마음껏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장소를 원한다고 계속 꿈꾸고 있었습니다.
물론 취주악이라는 사람과 함께 음악을 하는 장소는 일단 있었습니다만, 음량은 극력 억제해야만 하고, 프레이즈도 악보대로 억제해야만(멋대로 어레인지 하는 건 몇 번이고 혼났습니다)하고, 드러머로서 자신의 거처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언젠가 최고의 거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날을 위해 그저 한결같이 집에서 묵묵히 연습했었습니다.
그때 고안해 낸 것이 이 곡의 1사비 앞의 드럼 솔로 프레이즈입니다.
굳이 그대로의 형태를 사용했습니다.
당시의 저는 16분 동안에 하이햇을 넣는 게 최강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느낌만으로 쳤네요. 계속 혼자서 드럼을 치고 있던 중학생 때의 저를 상징하는 듯한 프레이즈입니다.
즉, 이 한 소절은 말하자면 '과거에게의 편지' 같은 거네요.
너는 앞으로 네가 상상하고 있는 이상으로 엄청나게 예쁜 거처를 찾게 될 거라고, 라는, 정처 없이 방황하고 있었던 그때의 자신에게의 메시지입니다.
만약 쿠지라 요루노 마치가 없었다면, 저는 유령이 되었겠네요. 드러머로서!
· 오로카모노 미학
역시 저는 이 곡이 가장 좋아요.
꿈에서까지 본 쿠지라 요루노 마치×아일랜드 음악의 콜라보. 울어버렸죠.
서두의 드럼 롤, 또 인트로와 간주의 주제 부분에서는 맞는 심벌, 스네어, 큰 북을 해서 3명으로 제가 분신술을 하고 있습니다. 3
후반부터는 팀파니도요. 취주악 시절이 생각나네요...
무엇보다 가장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부분은, 대사비 브레이크 부분이네요. 설마 라이드심벌의 컵 4에서 팀파니로 떨어뜨리기! 라는 거요, 전대미문의 조합이네요. 고→저의 느낌이 최고로 기분 좋아요. 5
덧붙여서, 바론도 조금 치고 있습니다.
· 가희는 바다에서
바다에도 여러 가지 표정이 있죠.이 곡은 정말 애달픈 곡이지만, 저는 굳이 반대로 밝은 해변이나, 라틴이나 (도중에 보사노바 6도 들어갔네요), 예를 들자면 '리틀 · 머메이드'의 '언더 더 씨'의 세계관 같은, 그런 쾌활한 쪽의 바다에 대한 이미지를 드럼으로 담았습니다. 그래서 드럼만 들으면 애달프기는커녕 엄청 쾌활하게 들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갭이 개인적으로 재밌고, 근데 어딘가 애수(哀愁)가 느껴져서, 견딜 수 없어요. 애달픈 곡에 어울리지 않게 쾌활한 드럼을 친다, 라는 걸 계속해 보고 싶어요. 이 곡에는 그게 절묘하게 좋은 형태로 실현할 수 있었던 느낌이 듭니다.
이상, 앨범 안에서 4곡을 픽업해서 조금 구애되는(?) 걸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이거 이외에도, 이 곡 이외에도 많이 구애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만, 이건 다시 언젠가의 기회로 잡아두겠습니다!
정말 작년은 괴로운 한 해였지만, 그래도 뭐랄까 이 예쁜 한 장을 모두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또 오늘 그게 세계에 해방된 게, 정말 기쁩니다.
'좋은 드럼'이 어떤 건지, 저 같은 건 아직 도저히 모르겠지만, '제 드럼'이 어떤 건지, 이 앨범을 만드는 데 있어서 조금 알게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잘난 척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아직 저는 햇병아리 중의 햇병아리라서, 올해도 많이 실력을 닦고, 더욱더 잘하게 될 수 있도록 힘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안녕.
원문
https://m28-mt.hatenablog.com/entry/2021/02/10/00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