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운드 체크하러 갔는데, 드럼이 제가 하는 방법으로 세팅이 되어있었어요.
매니저 분이 세팅해주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무려 뒤에는 예비 스네어와 페달이 있었고요.
'기대된다'는 게 이런거구나 라고, 문득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생방으로, 스트리밍으로, 각각의 형태로 라이브를 봐주신 여러분.
저희들'만'을 보기 위해서, 돈을 지불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저는 적어도 밴드를 시작하기까지는 누구에게서도 기대받지 못하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대받는다는 건, 이렇게나 따뜻하고 기쁜 거였네요.
감사합니다.
언젠가 꼭, 여러분의 자랑이 되겠습니다.
기대했던 대로였다, 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라고는 하지만 저는 드러머입니다. 그런 거창한 말을 해놓고선, 곡도 만들지 못하고, 코드도 이론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한결같이 잘하는 것.
잘 해야만 해요. 타협은 용서받을 수 없어요.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돼요.
원문
https://m28-mt.hatenablog.com/entry/2020/12/02/15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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