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내가 히토리에의 음악에 매력을 느끼고 있을까. 그 이유 중 하나로 "거짓이 없다" 같은 점을 들 수 있다. 그동안 wowaka가 만들었던 곡에는 가상의 "여자아이"가 존재하고, 그 필터나 스토리를 통해서 자신의 마음이 비치고 있었지만, 그건 허구가 아니었고, 무엇보다 여기까지 필터를 통과해도 여전히, 아무리 해도 엿보이는 인간성이 매우 눈부셨다. 밴드 최초의『WONDER and WONDER』는 그 필터를 제거했다, wowaka의 말이 줄지어, 4명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 낸 소리로 그것을 전달한다는, 매우 육체적이고 보다 솔직한 작품이다. 이 밴드는 미래에 그런 것을 만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설마 이 타이밍일 줄이야. 그 배경에는 wowaka의 심경의 변화가 가져온 "전환기"이며 "위기 상황"이 있었다--.
- 대충 소감을 말하자면 "마음과 머리를 많이 사용한 앨범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wowaka : 맞아요 (웃음)! 시노다 : 전~혀 틀린 건 아니네요. 이가라시 : 그거(제목으)로 (웃음).
- 히토리에는 2014년 1월에 싱글 『센스리스 원더』로 메이저 데뷔, 2월에는 미니앨범 『이메지너리 모노픽션』을 발매. 동부 지방 원맨 투어 "마네킹 인 더 파트"도 대성공, 데뷔 이후에는 엄청난 수의 라이브나 이벤트, 페스티벌에 출연하고, 드디어 정규앨범 『WONDER and WONDER』가 완성되었습니다. 거친 라이브 활동 경험이 이번 작품에도 반영되었나요? 이가라시 : 되었......겠죠? (웃음) 시노다 : 되지 않았을까? 별로 자각은 못 했을 수도 있겠지만. wowaka : 아니, 난 됐어 (웃음). 유마오 : 어? 페스티벌 한 다음에 녹음 같은 거 했었나? wowaka : 했지 했지, 그냥 엄청 많이 했지 (웃음). 시노다 : 페스티벌 전에 작곡 작곡 작곡 레코딩, 페스티벌 하고 작곡 작곡 작곡 레코딩...... 같은 느낌이었어.
- 그럼 wowaka 씨가 말씀하시는, 라이브나 페스티벌이 가져온 영향이란? wowaka : 전작(의 미니 앨범) 『이메지너리 모노픽션』을 낸 직후에 앨범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처음에는 자신 안에서 컨셉티브라고 할까, 이런 앨범 내고 싶어! 라고 생각되는 것을 밴드로 치밀하게 퍼올려서, 제대로 앨범으로서의 작품성을 생각했던, 정리가 된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거기에다가 극단적인 일을 마구 집어넣고 싶었고, 그렇게 의지를 가지고 첫 곡 작업을 시작했네요. 그래서 두 곡 정도의 데모와 각자의 할 일이 생겨서, 녹음도 병행해서 하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동부 지방 원맨 투어를 하고. 그 전후 시기에는 여러 지방 행사에도 나가고, 한창 라이브를 하던 시기였어요. 그 경험이 원맨 투어로 1개 결실을 맺었고요. 그게 끝난 단계에서 제가 제작하러 갔을 때...... 뭐라고 해야 될까요. 뭐, 간단히 얘기하자면, 곡을 못 쓰게 됐어요, 완전히. 스스로에게서 나오는 것을 전혀 좋게 생각하지 않게 됐거든요.
- 어, 그런 궁지에 몰렸단 말인가요? wowaka : 리프 하나를 잡는 것도, 멜로디도 말도- 이게 다 지금이니까, 지금 돌이켜보며 말할 수 있는 건데요. 당시엔 그런 일 생각지도 못했고 생각하지도 않았다,라고 할까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 라이브를 마구마구 해서, 그 시기에 이미 2013년에 했던 라이브의 두 배 넘게 하고 있었네요. 여러 지방의 많은 관객들, 여러 타입의 사람들을 보고 라이브를 하고, 많은 생각을 하고 반성하고. "또 다음 라이브 하고 싶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다"라는 식의 반복을 하다 보면, 제 안에서...... 음악을 연주하거나, 노래하는 인간으로서의 제가, 자꾸...... 자신이 자신으로서 주장을 시작한다고나 할까. 제가 저로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아졌고, 거기에 여러 가지 쓸데없는 것을 마음에 품고 싶지 않게 되었어요. 부끄럽지 않게 됐어요.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어졌어요. 원맨 투어 마지막 날 LIQUIDROOM에서, 그게 하나 이루어졌다고 해야 되나, 저한테 잘 된 거죠. 다 꺼냈구나 하는 느낌으로. ...... 이 모든 건 지금에 와서야 말할 수 있는 거네요 (웃음).
- 그래요. 원래 wowaka 씨가 히토리에를 시작한 이유도 "내가 스스로 음악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에서부터니까, 그렇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나 할까, 자연스럽다고나 할까. 『이매지너리 모노픽션』 에도 일부 보였지만, 이번에는 곡을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제작에도 영향을 미치고 간 거네요. wowaka : 지금까지는 "여기에는 이런 리프를 넣어야지" "그 뒤에 이런 전개와 멜로디가 오고"와 같이, 차가운 시선으로 내려다보는 것처럼 쌓아 올려간다고 할까, 느끼기보다 먼저 생각하고 만들었던 것 같아요. 가사도 하나의 등장인물, 여자아이를 두고, 그 아이가 생각하는 건 어떤 걸까? 얘를 움직이다 보면 무슨 말이 나올까?라는 식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한 거네요. 그동안 그렇게 곡을 만들어 왔고. 그런데 라이브를 많이 하니까, 여러 사람 앞에 서서, 저 스스로 부르고 싶기도 하고, 부끄럽지 않게 됐어요. 그래서 "막상 제작하러" 갔을 때, 지금까지 해온 제작 방법론과의 정합성이 전혀 없어져서. ...... 아무것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 건, 이제 와서는 그런 건가 싶은데, 그럼에도 혼란스러워서 상당히 힘들었지만요. 일단 그게 이번 제작의 첫 번째 고비---가 아니구나, 골짜기쯤이구나 (웃음).
- 그건 확실히 헷갈리겠네요.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표현하는데, 지금까지의 방법론이 통용되지 않으니까요. wowaka : 그걸 혼자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던 시기가 꽤 길어져서, 제작 스케줄 상으로도, 올라오는 곡의 느낌이나 수효 상태에서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앨범을 내는 건 정해져 있는 거고, 내겠다는 의지는 모두가 있었으니까. 그중에서 어떻게 할까?라는 논의를 밴드에서 한 결과 "억지로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지금 이 상태에서 만들 수 있는 걸 찾아서 실천해 나가자"라고 생각을 짜낸 것들이 이번 앨범이에요 (웃음).
- 그랬군요. 그 빠져버린 골짜기는 제작하다가 빠지신 건가요? wowaka : 음-, 저는 제작 기간 내내 골짜기에서 살았어요 (웃음). 빠지는 순간은 없고. 어렵고 재밌게 말하자면, 힘들어서 80% 정도까지 계속 제작을 했었네요. 그런데 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WONDER and WONDER』 는 너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힘들었던 것도 나쁜 건 아니지만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잘 하는 것과 못 하는 것, 모두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그게 이 제작을 거치면서, 제대로 납득이 가고. 게다가 좋은 걸 만들 수 있는 밴드가 되었어요. 좋은 걸 만들 수 있는 모임이 여기 있었어요. 그러니까, 저 개인은, 제작 기간이 끝나는 순간까지, 계속 힘들었네요.
- 곡이 만들어지지 않을 무렵의 wowaka 씨는,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어떠셨나요? 이가라시 : ......만들 수 없는 내색을 하지 않았어요 (웃음). 명확하게 작곡 기간을 두고, 각자의 곡을 만들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게 끝난 다음에 그걸 들고 와서 선곡회를 했을 때 처음으로 "사실 한 곡도 못 써"라고 해서 "진짜로?"라고 했죠..... 그럴 때가 아니었어요 (웃음). wowaka : (웃음) 다들 아마 엄청나게 저한테 짜증을 냈을 거예요.
- 아뇨, 그렇지 않았을 거예요. 이가라시 : 아뇨, 그런 적 있었어요 (웃음)! 전원 : (웃음) 이가라시 : "나한테서 나오는 게 어떤 것도 좋다고 생각되는 상황이 아니야"라는 이야기를 하고, 그런데 그 때 "그래도 곡을 만들자" "밴드에서 아예 처음부터 만드는 것도 좋고, 지금까지 한 것처럼 데모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아, 어쨌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해보자"라고 얘기했었고. ...... 그 이후로 매일 스튜디오 가서, 계속 제작을 하더라고요. 시노다 : 뭐가 가장 큰일 났냐면, 앨범이 못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할 수밖에 없었죠, 그때는. 밴드에서 만드는 방법은 무조건 저는 찬성이었기 때문에, 일단 이 4명이서 여러 번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아무튼 몇 십 곡을 만든 셈이죠. 그런데 이 4명이면 분명히 뭔가 멋있는 게 생길 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제작을 했었어요. 이가라시 : 아마, wowaka가 골짜기를 빠져나간 건, 앨범이 완성되고 그걸 듣고, 뭔가 좋은 게 생겼다고 생각되는 순간이지 않을까. wowaka : 응, 그런 것 같아.
- 아아, 정말 바로 얼마 전까지 계속 불안과 혼란과 싸우고 계셨군요. 이가라시 : 그래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굉장히 컨디션이 좋아요 이 사람 (웃음).
- 그거 참 (웃음). 유마오 씨는 『WONDER and WONDER』 를 제작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었나요? 유마오 : 저는 개인적인 노력이 꽤 있어서요. 히토리에나 히토리에가 아닐 때에도 상관없이, 지금까지는 언제든 어느 때라도 자기주장을 했거든요. 내가 어떻게 멋있게 칠 수 있는지 같은 거. 그런데 이번에는 그걸 참고, 제대로 곡을 곧추 서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내가 어떤 걸 하고 싶어" 같은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하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연주면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히토리에에서 했던 것 중 가장 충실했어요. 그래서 반년 뒤에 들으면 "이거 이상하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저는 이 앨범 연주보다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제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 이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으니까. 그렇게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현재 상태로 만들기 위해 앨범이 있다"라고 하는 건, 밴드로서도, 4명이 각자 다 그럴 수 있겠네요. 유마오 : 이 앨범에서는 "이 4명이 아니면 무리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내가 아니었다면, 이가라시가 아니었다면, 절대 이 앨범은 나올 수 없었어요. 그건 정말이에요. (wowaka가 곡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은) 그런 작업을 하기 위해서 (wowaka가) 상태가 나빠졌구나- 정도로 파악되네요. (이번 제작 방법은 지금까지) 안 했던 일이기도 하고, 이런 제작방법 말고는 방법이 없었어요. 이 사람(wowaka)이 혼자서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뭐가 되었든 만들어야만 되는 상황에서 뭘 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지름길이었던 것 같아서. 하고 있을 때는 그런 생각도 못 했고, 그럴 여유도 없었지만...... 그런 걸 거치면서 다들 멘탈이 강해진 것 같아요. 저희 기준에서 말인데요, 여간해서는 접근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 그런 배경이 있었군요. 저는 소리만 들었을 때 『WONDER and WONDER』 는, 실험적인 뉘앙스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가라시 : 음-, 저희끼리 그냥 심플한 걸 했다고 생각하는데 (웃음). 유마오 : 이번 슬로건 그 1에 있었던 것 같은 말이었지 (웃음). wowaka : "심플하고 알기 쉬운 것이라고 말하는 거지 (웃음). 시노다 : "무모하지는 않아"라던가 (웃음).
- 지금까지의 히토리에였다면 이후에 압도적인 파워로 뒤집히겠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굳이 그런 식으로 가지 않고 억제하려고 하고 있는 부분도 곳곳에서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소리만 들은 인상이라고, 스스로의 표현의 방법론을 찾아 나간다고 하는 의미에서의 실험성을 느꼈다고나 할까. wowaka : 그래요 맞아요 그거예요. 찾았다고 할까, 그렇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각자 만들고 있는 플레이가 나오고, 나온 뒤에...... 만들 당시에는 주울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주워갔던 것 같아요. 그런 걸 주울 수 있게 된 내가 있을 거고. 게다가 심플하거나, 캐치하거나, 팝이나 이런 걸 만들려고 열심히 했던, 그런 것도 있어서. 그런 의미에서는 여러 가지 요소가 들어 있다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그걸 제대로, 아주 필사적으로 주우려 하고 있었다...... 이런 느낌이려나. 정말로, 굉장히 필사적이었죠 (웃음). 유마오 : 뭔가...... 인간은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웃음). wowaka : 후후후후후후. 위기! 긴박! 초조! 그런 느낌이었죠 (웃음). 밴드로서도, 자신으로서도, 그런 거였구나 싶기도 하고. 그 결과 태어난 앨범에 대해서, 당연하겠지만 저는 전혀 차가운 시선으로 임할 수 없기 때문에. "저걸 거쳐도 전부 할 수 있었잖아" "이렇게도 가득 채워 담았잖아"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작품성이나 컨셉티브를 도외시한 상황에서 나온 앨범인데,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자기가 말을 하고 있는 거나, 밴드로서 하는 일에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아아, 좋았다......"라고 생각하고 " 좋은 앨범이다!"라고 생각했죠. 그것도 끝난 지금에야 말할 수 있네요.
- 위기 상황에서도 착지할 수 있었지요. wowaka : 맞아요. 착지할 수 있었고, 할 수 있는 밴드가 되어 있는 것이 기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의 통솔이라는 게, 제가 제작에 있어서 안 빠졌거든요. 하지만 밴드가 밴드로서 제작하고 있는 중에 그게 가능했던 건, 다행이고, 기쁘고, 안심이야...... 이런 느낌이죠.
- wowaka 씨가 순조롭게 곡 작업을 했었다면, 밴드로써의 성장은 한발 늦었을지도 모르겠네요. wowaka : 맞아요. 그러니까...... (위기 상황으로 치달은 건 성장을 위한) 복선 (웃음)? 전원 : 나왔다- (웃음)! 유마오 : 아까 그 얘기가 나와서 다 같이 "후려갈겨!"라고 했었어요(웃음).
- 하하하 (웃음). 실제로 제가 멤버고 wowaka 씨가 곡을 만들 수 없다고 한다면 정말로 초조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가라시 : 안절부절못했어요. 실제로는 500배 정도 더 안절부절못했죠 (웃음). 유마오 : 어떻게 되는걸까...... 하고 말이야 (웃음).
- wowaka 씨도 그렇지만, 밴드도 완성까지 이어간 능력은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wowaka : ......네. 정말로요. 유마오 : 그 때, 할 수 있는걸까 못하는 걸까, 죽는 걸까. 정말 그랬어요. 하기 싫으면 그만두면 되니까 (웃음). 그런 이야기예요. 시노다 : 뭐 그렇지. 유마오 : wowaka 씨도 "밴드 하고 싶으면 힘들어도 곡을 써"라고 이야기하고, 우리도 "밴드가 하고 싶으면 그 사람과 서로 아는 사이가 돼"라고 이야기하고. 하고 싶다면,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더라도, 빌어먹을 생각이나 하고 만들면 되니까. 그래서 난 이 앨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 이가라시 : 그래서 스스로가 지금까지 한 것보다 듣고 싶어지는 거죠. wowaka : 그러게. 지금까지는 꽤, 만족은 하고 있는데, 완성된 순간부터...... 뭔가 있는 거죠. 하지만 이번에는 되게 거부감 없이 듣게 되네요. 듣고 돌아볼 수 있어. 그건 돌아서서가 아니라, 제대로 음악으로서 들을 수 있다고 하는 게, 왠지 있어. 응.
- 밴드로 그걸 이겨냈기 때문이죠. wowaka : 결과론이지만요 (웃음). 이가라시 : 절대로 복선은 아니야,라고 하지 (웃음). 유마오 : 버티고 만들 수 있어서 다행이네. 만드는 과정에서 하고 싶은 게 생기는 건 당연하잖아요. 그럼에도, 이번 앨범은 그런 걸 가득 담을 수 없고, 못 해 본 것도 있는 거죠. 그런 거예요. 그래서 앞날을 내다봤다,라는 실감이 납니다. wowaka : 응. 엄청 여백이 있지.
- 착지했는데, 완결되지 않았으니까요. wowaka : 전혀 안 됐어요. 안 됐는데 내놓으려고 애썼다......라는 신기한 느낌이거든요. 유마오 : 다음에, 뭔가 작품을 냈을 때, (리스너들이 듣고 『WONDER and WONDER』 의 특징과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은 것의 연장으로, 다른 거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요. 그 변화가 기대에 부합하는지 아닌 지는 모르겠지만, 변해갈 것 같아요.
- 『WONDER and WONDER』 는 히토리에의 작품 중 가장 이상하고 팝적인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까지는 탁 멋진 것을 보여주는 히토리에를 리스너가 따라간다는 느낌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표현뿐만 아니라 기믹이나 뉘앙스도 많이 있고요. 이가라시 : 소리의 방향성으로는 글쎄요. 이번에도 『이매지너리 모노픽션』과『센스리스 원더』를 같이 만든 엔지니어 님이랑 같이 하고 있는데, 첫 단계에서 모든 걸을 바탕으로 해서 "이런 방향성으로 바꾸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계속했기에. 그거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흔들리지 않았어요. 작품 전체의 인상이 바뀌었다면, 그런 게 영향을 주고 있을지도 몰라요. 좀 이것까지가 너무 강했다고나 할까. 좀 더 팝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려나. 시노다 : 이번에는 생생하다고 해야하려나. 이전까지의 음원은 드럼도 빵빵하고 "이거 메탈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웃음), 퍽퍽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wowaka : 그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이번은 좀 뭔가 탁 트인 느낌을 주고 싶었죠. 소리의 방향도 그렇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랬던 것 같은데. 이가라시 : 그러니까, 다음(의 작품)은 전혀 다르게 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이번 앨범은 그 상황에 몰린 저희가 순발력으로 만든 앨범이니까요 (웃음). 유마오 :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이 앨범에 넣지 못한 곡들도 많이 있어요. 그 정도로 만들었어요. 어쨌든 수없이 치고,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레퍼토리를 많이 만들 거예요. 시노다 : 흔한 곡이라고 안 좋은 곡이라는 건 아니고, 앨범 전체의 균형을 생각해서 "이 곡은 있으니까 이건 넣을 수 없겠네"라던가, 그런 판단이었죠. 이가라시 : ......왠지 시노다가 말하니까 거짓말 같네 (웃음). 시노다 : 아니, 이게 사실이라니까? 어? 내가 잘못 말했나? 전원 : (웃음)
-가사는 "말"이라는 말이 가사에 많은 것도 특징적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완전히 "여자아이"에도 그에 얽힌 "이야기"에도 아닌 "wowaka"라는 인간이죠. wowaka : 가사에 관해서는 거기가 가장 다른 점이죠. 의식적으로 "내 말로 노래하고 싶어! 그럼 그런 식으로 쓰자"라고 한 건 아닌데, 그게 적잖이 있었고. 거기다가 이런 말들이 나와 있을 거고. "말"이라는 말이 많은 것도, 스스로 나오는 말을 어떻게든 정의하고자 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결국에는, 자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필터를 통하지 않고 말하려 한다는 감정을--- 설명하려니까 까다롭네 (웃음). 그런 걸 의식하고 있는 게, 나오는 걸까......라는 느낌을 스스로 가지고 있고. 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신 거겠죠? 그런 순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Track.4 "5 카운트 헬로"는 지금까지의 히토리에 요소와, 이번 앨범 컬러의 사이에 정확히 있는 곡인 것 같아요. 이가라시 : 저는 이 멜로디와 가사가 나왔을 때, 크게 빠져나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때 꽤 오픈이 되어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하지 말라고. wowaka : 제가 이 곡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제작 막바지에서, 거의 직전의 상황에서 하고 있는 와중에, 그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열린 걸 만든다라는 느낌이...... 있는 어떻게 보면 의미가 완성된 걸까? 그런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는 건데요. 시노다 : 그러면서 되게 난이도 높은 코러스를 요구하거든요 이 사람(wowaka)이...... 이 곡의 코러스를 잘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내야 하는 음의 높이가 아슬아슬하게 된다고요. wowaka : 전작의 곡에서 "아, 여기까지 올라가는 구나"라는 걸 분명히 알았죠. 그래서 "여기까지 할 수 있다, 여기까지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코러스를 (데모 음원에) 찔끔찔끔 박아 넣고...... (웃음). 시노다 : 거길 제대로 한 건 제 실수였어요. 비정상적으로 키가 높아!
- (웃음) 시노다 씨가 wowaka 씨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거죠. 시노다 : 아뇨, (wowaka는) 악마예요! 전원 : 하하하하! wowaka : 그 덕분에 좋은 곡이 나왔고 (웃음).
- 맞아요 (웃음). 뭔가 새로운 걸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개인이 원래 가지고 있는 것이나 본연의 부분을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전원 : 아아, 그럴지도요.
- 지금까지와 표현의 벡터는 다를지 몰라도, "원래 히토리에가 이런 이상한 밴드지"라던가 "맞아, wowaka 씨는 항상 이런 일을 안고 있는 사람이야" "이런 배경이 있지"라고 납득하는 부분이 많이 있기도 하고. 필터를 통하지 않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중 가장 거리가 가까워요. wowaka : 이번 일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이 "없으"니까요 (웃음). 좀 더 순발력이나, 그 자리의 취사선택(取捨選択)과, 육체적인 반응만으로. 그러니까 맨살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저 다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어요. 음악에 있어서 저를 드러내는 부끄러움이 아무것도 없어져서.
- Track.6 「버릇」 은 『이매지너리 모노픽션』의 「(W)HERE」의 계보에도 있는, 일본의 팝의 색이 진하게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wowaka : 이건 밴드이기 때문에 꼭 알맞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데모 단계에서는 멜로디와 히키가타리로...... 밴드로 만든 단계에서는 정말 독특하고 촌스러운 느낌의 곡이었고 (웃음). 이가라시 : 그정도의 가요였습니다 (웃음). 시노다 : 어떻게든 이것을 멋스럽게 밀어 넣을 수는 없을까 하고...... 왠지 본인이 "이거 너무 촌스럽지 않을까!?" 이러면서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웃음). wowaka : 하하하하. 정말로 역겨웠었지 (웃음). 시노다 : "그럼 역겨운 걸 없애자!" 그래서 "비트의 느낌은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까"라던가 "이런 기타를 좀 묻혀보자"라던가 "기타 솔로의 입성은 이렇게하면 드라마틱 하지 않을까" ......라고 꽤 제가 편곡에 참견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애정이 깊은 곡입니다.
- 그렇게까지 시노다 씨가 편곡에 관한 이치를 만들고 있었다니. 의외였어요. 시노다 : 아니 뭐랄까~ 그렇게 안 하면 곡 만들기가 안 되는 순간이 이번에는 많았고. 그래서 이번에는 좀 참견을 해볼까 해서. 그래서 비교적 이번에는 말을 했네요. 용기를 내서, 밑져야 본전이지!라고 (웃음). wowaka : 지금까지 언론이 통제된 듯한 말투 (웃음).
- 누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정말 4명이서 똘똘 뭉쳐서 만들어낸, 밴드가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앨범이네요. 히토리에를 결성하기 전부터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낸 wowaka 씨도, 밴드에서 구박을 많이 받고 있다고. wowaka : 정말로. 그런 것 같아요. 이가라시 : ......그랬구나 (웃음). wowaka : 어? 이가라시 : (wowaka에게 있어서 히토리에는) 그렇게 어려운 환경이군요. 시베리아와 같은...... 전원 : 하하하하!
- "구박 받고 있다"라는 말이 나빴네요 (웃음). 응석을 받아주지 않고, 서로 자극하고 절차탁마(切磋琢磨)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뜻이죠. 게다가, 극한의 시베리아가 아니면 그 신비롭고 아름다운 오로라는 볼 수 없으니까요. 이가라시 : 아아-, 그렇죠. 멋지네요! 그럼 (제목은) 그거면 돼요 (웃음).
- 라이브 역시 이 작품으로 인해 보는 방식이 달라질 것 같네요. 밴드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앨범이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리스너들에게도 가까운 앨범이니까요. wowaka : 오, 해냈다. 기뻐! 진심인가-. 아무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나는) 인간이었던 것 같아 (웃음). 시노다 :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웃음).
- 아니 진짜로 (웃음). wowaka 씨는 머리로 생각하고 부감적으로 사물을 파악해서 악곡을 만들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룸 시크 걸즈 에스케이프』때부터 늘 희로애락은 넘쳐흘렀으니까요. 히토리에는 굉장히 솔직하고 감정적인 밴드라고 생각해요. 유마오 : 맞아요. 거짓말은 하면 안되니까요. wowaka : 이 4명은 각자 다들 살아가는 게 형편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서투르고. ...... 제가 말하면 이상하지만. 그런 사람들 모임이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웃음). 그래서 그냥 나오는 건가. 유마오 : 빨리 전곡 라이브 하고 싶다. 라이브로 하면 더 스마트해질 것 같아.
- 여러분들의 트위터를 보다 보면, 레코딩이 끝나는 순간부터 wowaka 씨의 집에서 4명이서 곡을 만들고 계신 것 같아요. wowaka : 게다가 마구 곡이 만들어지고 (웃음). 이가라시 : 왜 지금 상태가 좋은 거야!라고 하고 (웃음). 전원 : 하하하하!
- 혹시 어떤 곡이 나왔나요? 이가라시 : "아, 이런 방향으로 가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모조리 다 다르지 않으려나요? 유마오 : 다들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객관적으로 볼 때는 팝이에요. 이가라시 : 어떻게 보면 많이 그리울 거고, 자신들이 해왔던 것들도 방법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wowaka : 내가 자신의 안에서 타협할 수 있게 된 거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WONDER and WONDER』의 제작에 들어가는 순간에, 나를 내려다보는 자신이나 사물을 여러 가지로 생각해 만들려고 하고 있던 자신이라던가, 여러 가지를 1번 완전히 포기하고 있더라고요. 그걸 거쳐서 생긴 것들에 대해서, 자신이 "좋은 게 생겼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뒤에, 되게 평온한 마음이랄까 (웃음), 되게 탁 트인 상태로 제작이 되어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원래 갖고 있던 부감할 수 있는 자신이나, 밴드의 힘과 육체로 할 수 있는 일을, 이번에 몸으로 느껴서 알아버렸으니까요. 그 양립이 좋은 상태로 측정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되게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다음에는 최고의 걸작이 나오지 않을까.
VOCALOID 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가진 wowaka를 중심으로, 2012년에 결성된 4인 밴드, 히토리에. 이들이 자주 라벨 ‘비일상 레코즈’를 만들었고, 싱글 『센스리스 원더』로 메이저 데뷔를 한다. 히토리에는 2010년대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4단 고속 기타·록·밴드라는 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네 가지 색의 강렬한 포효가 충돌하고, 화합함으로써 생기는 충동과 초조 -- 2014년, 그들이 일본의 록·씬에 쳐들어온다.
- wowaka 씨는 원래 밴드맨으로 활동하셨고, 2009년 5월부터 VOCALOID를 사용한 악곡을 만드셨었죠. 그리고 다시 밴드라는 형태를 선택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였나요?
wowaka : 대학교 1, 2학년쯤에 VOCALOID로 악곡 제작을 하기 시작했고요, 그때는 혼자서 녹음을 하는 재미와 곡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관에 끌렸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음악을 올려가다가, 점점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고...... 그러다 BALLOOM(※인터넷 발매 아티스트에 의한 무소속 상표)에서 제 VOCALOID의 악곡을 1장의 작품으로 엮는 기회를 얻었습니다(2011년에 발매된 wowaka의 앨범 『언해피 리플레인』). 거기서 제 활동을 완전히 정리해낸 감각이 있더라고요. 여기서 끝나버리고, 앞으로도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다음, 나는 뭘 해야 하지?’라고, 두 달 정도 고민을 했었죠. VOCALOID 악곡을 발표해 나가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곡에 모이는 리스너나 인기, 댓글이나 목소리에, 약간 자신과 괴리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제 육체가 수반되지 않고, 음악 그 자체로서의 존재로서, 세상에 멀리 퍼져나갔죠. 물론 그곳을 통해 제 존재를 인식하고, 거기에 매력을 느껴주는 리스너들도 있는데, 그런 것과는 한 번 분리되는 느낌이 제겐 있었어요.
- 그건 활동 거점이 인터넷이었기 때문인가요?
wowaka : 그것도 요소 중 하나도 있긴 하지만...... 제 몸을 안 써서 그런 것 같아요. VOCALOID는 인간이 아닌 게 자신의 말을 대변하고 있으니까, (자신이 만든 곡을) 가수가 부르는 것 이상으로, 인간성이 존재하지 않아요. VOCALOID를 매개로 하면 음악으로써는 재미있지만, 직접적이고 신체적인 ‘음악을 하고 있는 감각’이 아무래도 모자란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VOCALOID의 문화를 굉장히 사랑하고 있고, VOCALOID 자체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만들어온 작품들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있지만, 단순히 본바탕 상태의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졌어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내 말과 입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안에서 태어난 걸 제 입으로 말하면, 제 말이라는 감각이 제 안에서 생기기도 하고, 특히 제 입으로 말하는 게 중요했어요. ‘그런 걸 간직하려면 어떤 활동이 좋을까?’ -- 내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음악, 지금 내가 해야 할 음악, 재밌을 것 같고 멋있는 것을 할 수 있을 음악, 거기에 대해 휩쓸릴 사람을 생각했을 때 ‘밴드’라는 형태가 가장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VOCALOID에서 하던 일을 밴드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밴드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려고 하셨다는 거군요.
wowaka : 맞아요. 나 자신, 이른바 록 밴드의 그 느낌...... 개개인이 반듯하게 서서, 한 덩어리가 된 것이 인간성과 함께 쾅! 하고 터져 나오는 소리에 소름이 끼치거나, 감동하는 것. 제일 먼저 그런 음악을 접해서 ‘멋있다’라고 생각한 인간이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이 그리로 되돌아가더라고요. ‘그러면 그걸 진지하게 하지 않으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은, 밴드라는 형태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 밴드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wowaka 씨는 우선, 동인 음악 씬에서 베이시스트로 활약했던 이가라시 씨와, 여러 씬에서 드러머로 활동하셨던 유마오 씨를 섭외하셨더라고요.
wowaka : 두 사람과는 단순히 그 당시에 말할 수 있는 사이였어요. 연주도 멋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부분과...... 또, 그동안 제가 녹음했던 것도 있고,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서 분석적으로 생각하는 버릇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음악에 이런 드럼이랑 이런 베이스가 들어오면 반드시 재밌겠다, 분명 지금보다 멋진 사람이 될 거라고 자신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과,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게, 깔끔하게 맞물린 순간이기도 했고요. ......밴드는 아무래도 인간이기 때문에, 음악을 할 수 있다고 이어지진 않잖아요. 말을 잘 못하고 전달도 서투른 제 성격도 고려해서 ‘이거면 되겠다’라는 확신이 있어서 말을 걸었어요.
이가라시 : 단순히 “멋있을 것 같으니까 같이 하자”고 세 사람이 같이 말이에요. 말을 걸었다는 느낌은 아니었네요.
유마오 : “이 3명이 함께 wowaka 씨의 곡을 해보자”“이 3명이 함께 소리를 내면 어떻게 될까?”라고 하는 게 입에서 나왔어요. 거기서부터 같이 하기 시작해서 ‘아, wowaka 씨는 관객분들 앞에서 하고 싶은 거구나’ ‘라이브하우스에서 자신의 곡을 선보이고 싶은 거구나’라는 의지를 느꼈어요. 거기서 조금씩 저희 나름대로 준비할 수 있는 걸 따끈하게 한거죠. 그게 지금 이런 느낌,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웃음).
- 3인 체제로 활동을 시작했고, 나중에 기타리스트나 기타 보컬로 니코니코 동화 등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던 시노다 씨가 가입하신 거군요.
시노다 : 동인계나 보카로계의 라이브 이벤트가 있으면, 일단 보러 갔었습니다. 첫 번째 접점은 (이가라시와 유마오의) 두 사람이 라이브 한 번을 위해 같은 무대에 서서 연주하던 라이브에 관객으로 갔고, 거기서, 어째선지 최종적으로 그 라이브의 뒤풀이에 참여하고 있었어요.
유마오 : 왠지 모르게 인식은 있었어요. 시노다라는 녀석이 있고, 기타를 연주하고, 나고야에 산다고요.
이가라시 : 라이브를 보기 위해 일부러 나고야에서 시나가와에 왔다고 하니까 불쌍하다고 생각해서 (웃음) 뒤풀이 정도는 불러줄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불렀는데, 그 자리에서 여러 사람에게 손톱자국을 남기고, 여러 사람의 기억에 남게 되어 버렸죠...... 정말 그 뒤풀이에 부르지 말 걸 그랬어요.
일동 : (폭소)
시노다 : 그때는 한창 사나웠던 시기였고, 욕구 불만도 죽을 만큼 있었고, 다행히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였기도 하고, 모처럼 왔으니까 나도 좀...... 이라고 생각해서요. 그 결과가 지금이지 않을까요 (웃음).
wowaka : 저는 그 뒤풀이에는 없었는데, 그런 것들이 쌓인 결과, 어째선지 저도 그의 존재를 알고 있는 상태가 된 거예요 (웃음). “왠지 이름이 많이 들리는데!?”라는 상태요. 3명이 오리지널을 만들거나, 조금 더 음악적인 걸 해나가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한 사람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만난 적은 없지만 이 사람을 아는 상태고, 두 사람은 나름대로 관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의 영상을 보거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럼 함께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네’라고 생각했고요.
시노다 : 그래서 같이해볼까 이야기 하다가 스튜디오에 들어가게 됐는데, 처음으로 (wowaka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존재는 알고 있었고, 곡도 듣고 그랬었지만요.
wowaka : 역시 밴드로써 제 머릿속에 들리는 소리는 기타가 2개 이상이 있는 거예요. ‘그러면 왜 3명으로 시작했지?’라고 생각할텐데 (웃음), 그야 ‘밴드 하고 싶어!’라는 충동감이 컸기 때문이니까요. 그렇게 그가 들어와 준 걸로 밴드로써 확실히 기능하기 시작했습니다.
- 아주 건전한 출발이네요. 폐습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원래 인터넷 씬을 거점으로 활동하셨던 분들이, 그렇게 육체적인 과정을 밟아서, 순수한 감정으로 밴드를 시작한 것을 매우 흥미롭습니다.
wowaka :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세대인데, 하고 있는 일은 그런 지면의 연결이 많죠. 인터넷에 곡과 영상이 뒤에서 퍼져있고, 제대로 된 인간적인 연결고리가 있었기에, 그 시점에서 친구가 되어 있었어요. -- 지금 세상에 있는 밴드는 저희 같은 맥락은 아닌 것 같거든요. 그렇지만 그런 것부터 건전한 게 시작되어 가는 게 재밌다고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던 것이기도 하네요.
- 4명으로 히토리에를 시작하고 나서 “착안한 활동을 하기 위해, 억지로 인터넷과 일정 거리를 두었다”라고 하셨죠?
wowaka : 제가 (밴드 활동을) 하는 걸 확인하는 의미에서, 제대로 밴드 곡을 만들고, 세션하고 맞추고, 그걸 라이브에서 손님들 눈을 보고, 공유하면서 연주하는 활동을, 우선 제대로 할 수 있게 되고 싶었습니다. 그걸 안 하고 제 곡이 세상에 널리 퍼져있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순수하게 생으로 연주하는 힘이나, 노래하는 힘이나, 주고받는 힘이나...... 거기에 대해서 몸이 안 따라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게 없으면 앞으로, 과장일 수도 있는데,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이용한 활동은 일단 다 했으니까, 이번에는 살아있는 몸의 활동을 우선 제대로 하자는 데에 의식이 향했던 거죠.
이가라시 : 라이브는 연주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라이브의 분위기가 멋있지 않으면, 아무리 멋있는 것을 발표해도...... 밴드를 하는 의미가 없다고 해야 하려나요. 그런 게 되고 싶은 건 아니어서요.
유마오 : 완성된 걸 인터넷으로 듣고, 개인이 좋고 나쁨을 판단해서, 그걸 평가 받고 -- 그런 곳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저뿐이라서요. 연주하고 만드는 저희가 보면, 그걸 사람들 앞에서 보이거나, 현장음을 들으러 오는 사람이 있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도 있고요. 그걸 좀 잊기 쉬운 상태는 된 것 같은데, 꼭 해야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네요.
- 동인 유통에서 2012년 12월에 미니앨범, 2013년 4월에 EP를 발매 하셨죠. 직접 팔거나 일부 점포 혹은 통신판매가 아니면 앨범을 살 수 없는 상황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동인계 샵에 익숙하지 않은 리스너들도 역시 많지만, 히토리에의 음악은 그런 사람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테니까요.
유마오 : 동인은 우리 관객분들이 가장 찾기 쉬운 곳이니까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디스크 유니온의 자체 제작 코너에 두게 해달라는 이야기도 나오긴 했는데, 미니 앨범을 만들고 있을 때부터 밴드로서 돌아가는 게 아무튼 빨라서요. 그런데 인디 밴드들에게 그 앨범으로 시비를 걸고 싶었습니다. ‘흉내 낼 수 있다면 해보시지’정도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앞으로 해나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wowaka : (동인 씬이라는) 한정된 상황에서 다양한 분이 알아봐 주시고, 소니나 스태프분들, 반년에 걸쳐 끌어들일 수 있는 팀의 토대를 갖추었기에, 이 타이밍에 저희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군요. 그래서 이렇게 메이저로 필드를 옮겨준 게 리스너로서도 너무 기쁩니다.
wowwaka : 제 개인으로서는, 관객분들과 눈을 맞추고 라이브를 하고, 음원을 전달하고, 그걸 집에서도 들어주시고, 또 라이브에 와주시고, 함께 소통하는 -- 그런 가까운 관계를, 엄청난 규모감으로 하고 싶거든요. 그런 직접적인 교류를 수십만 명으로 넓혀가고 싶어요. 그걸 하려면...... 어떻게 해서든 그런 땅에 가야만 해요. 그리고 그런 땅에서 경쟁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개개인이 이런 활동 바탕이 있고, 4명이 함께 자주 제작으로 앨범을 내고 메이저에 왔어요. 그래서 조금 더 땅에 발이 닿는 멋있는 음악을 하겠다는 의미에서, 뭔가 저에게는 새로운 걸 하는 느낌도 있고요. 음악, 라이브, 연주, 노래를 멋있게 전달하기...... 그걸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규모나 각도로 표현해 나가고 싶어서, 제 것으로 세상에 제시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자주 라벨을 준비해 주신다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걸 믿고 올라가며 해 나가는 게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했기에 자주 라벨 ‘비일상 레코즈’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이런 멋있는 밴드가 있어’ ‘활동도 하고 음원도 새롭고 멋있는 걸 하고 있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거기서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이런 맥락에서 비롯됐구나, 이런 세계가 있구나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센스리스 원더」의 테마가 자문자답이 된 건 메이저 데뷔로 환경이 바뀐 것도 이유 중 하나인가요?
wowaka : 아-, 의식적으로 그런 주제로 잡은 건 아니고요, 말하자면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근원적인 것, 제 말대로 표현하자면 여기다 싶은 원점으로 되돌아갔어요. 음악 체험의 원점으로 돌아가서 밴드를 시작한 것과도 관련된 이야기고...... 그런 의미에서는 의식을 하고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에서 인사치레의 한 곡으로, 제 근본에 있는 생각이나 주제를 가장 캐치한 형태로 내는 게, 제일 기분 좋고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곡뿐만 아니라, 「납치해 줬으면 좋겠어(さらってほしいの)」도 「darasta」도 자문자답이 테마로 되어있는 건가 싶어요.
wowaka : 맞아요. 저는 곡마다 큰 테마를 설정하는데, 그 테마가 안에 있었고, 심층심리나 사고방식이, 이 세 곡은 싱글이라는 매듭이기도 하니까 특히 강하게 나타나는 게 아닐까 해요.
- 세 곡은, 원래 히토리에가 가지고 있는 ‘소녀관’이 자문자답과 융합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여자아이’의 존재는, 먼 것으로 그려져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여자아이가 자신을 비추는 거울 같은 존재가 되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wowaka : 그렇게 보이는군요. 밴드 활동을 1년 정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그런 모드로 옮겨가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VOCALOID 이야기도 포함해서 저는 저의 머리 안에 있는 여자아이의 설정에서 가사와 곡을 만들거든요. 원래 거기서 제가 겹쳐있는 감각은 있지만, 거길 객관화하고 표현하는 건, 일체화하고 그 여자아이가 말하는 걸 제가 말하는...... 그런 일치도가 더해지는 것 같아요.
- 히토리에의 소리는 BPM이 높은 4단을 연주하는 기타 록이라는, 2010년대 일본 록의 주류입니다. 하지만 4명이 감정을 폭발시키는 앙상블은 싸움처럼 들려요. 그런 긴박감이 정말 신선하고, 비일상으로 날려줄 것 같은 감정도 있었습니다. 매달리기 쉽지만, 4단 연주에서는 미세한 기믹이 있어서 사실 난해함. 주류 한복판인가 해서 들어가 보면 ‘이건 전에 없던 느낌이잖아?’라는 느낌. 그게 이 밴드의 재미있는 점이고,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wowaka : 그거 완전 노린 대로예요 (웃음)! 해냈다-.
일동 : (웃음)
유마오 : 싸우는 것 같다고 느끼는 근원은 여기(wowaka와 유마오)에 있다고 생각해요. 저런 곡이니까, 특히 드럼은 느슨하면 멋있지 않은 거예요. 빈틈없거나 빈틈있거나라서 이쪽은 ‘빌어먹을’이 되는 거죠. 개체차이나 느낌 차이는 있지만, 연주자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줄인 결과가, 그런 날카로움입니다. 색을 짙게 하지 않으면 그의 장점이 거기까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센스리스 원더」의 그 팽팽한 정도가, 지금 저희에게는 딱 좋아요.
이가라시 : 「센스리스 원더」의 베이스는, 지금까지 녹음 한 곡 중에서 가장 심플한 겁니다. 그저 그렇게 wowaka라는 공을 금속 방망이로 멀리 날리는 작업을 제가 하는 것. 그것만 생각했습니다. 좀 더 복잡한 접근을 하고 싶다든가, 베이스라인을 더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 했었죠. 이 밴드가 이 곡을 연주하는 데에 있어서는, 제가 강하게 아래서부터 위로 솟아 나오는 데에 투철한 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어요.
- 소리에 캐릭터가 있는 곳이 아슬아슬한 감촉이 있어서, 그것도 좋은 위화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납치해 줬으면 좋겠어」의 간주 기타 유니존은 그게 현저한 것 같은데, 맞는 듯 안 맞는 듯 위태로운 라인이 생생하더라고요.
wowaka : 아슬아슬한 장소를 찾은 게 즐거웠어요. 일치하고 있으면......아무래도요. 자신이 하고 있을 때도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말하고 있지만, 밴드가 되면 좀 더 사람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연주자가 서지 않으면 밴드로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 다음에 한 덩어리로 낼 수 있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서로 경쟁하는 밸런스가, 제일 위험하고 재밌는 게 되는 건...... 저는 의식적으로 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유마오 : 그건 머릿속에 소리의 이미지를 강하게 지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시노다 : 이 사람의 GO 사인은 나올까 말까죠. 같은 기타리스트니까, 뭐- 서로 상극이니까...... 「센스리스~」에 관해서는 자주 제 아이디어가 통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의외로 믿음은 강한 거죠. 라고 하기엔 어두운 곳에서 봉변당하고 있지만요 (웃음).
- 어라, 그러면...... “제기랄!” 같은 거 생각 안 하시나요?
시노다 : 그야, 엄청나게 생각하죠 (웃음)!
일동 : (웃음)
이가라시 : (시노다에게) 많이 화냈었죠? 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지만요 (웃음).
- (웃음). 「납치해 줬으면 좋겠어」는 힘차면서 부드러운 곡이라, 히토리에의 새로운 면을 베어낼 수 있었던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wowaka : 저는, 일본의 팝송을 엄청나게 좋아해서요. 마츠토야 유미 씨, 야마시타 츠타로 씨...... 록 밴드지만 스피츠도 좋아하고요. 오고쇼(大御所)를 엄청나게 좋아해요. 오고쇼는 오고쇼 같은 게 반드시 있습니다. 저런 곡에 대한, 록 밴드로서의 소질...... 록 밴드라서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 재밌는 게 생겼다는 실감이 굉장히 많이 납니다. 저런 곡은 말이죠~...... 좋아요 (웃음). 되게 좋아해요.
- 「darasta」는 깊이를 갖게 하는 일본어 가사를 쓰는 wowaka 씨가 후렴구에 전혀 의미 없는 단어를 훅 투하해서 놀랐습니다.
wowaka : 아~...... 그건 즐거웠습니다 (웃음). 가사에 있어서 의미의 정합성은 꼭 다루려고 하지만, 언젠가 발음했던 소리의 느낌, 소리 자체가 갖는 의미의 느낌...... ‘생각하는 의미’보다 먼저 ‘몸에 들어오는 의미의 느낌’을 말은 갖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쪽에서의 저는 가사에 대해서 소중히 여기고 있죠. 그걸 극한까지 뿌리쳐버린 결과 저게 생겼다는 느낌입니다. 그렇게까지 뿌리친 적은 지금까지 없었기에, 해보니까 ‘아아 재밌다, 이건 갈 수 있겠다’가 된 거죠.
유마오 : 생각해보면, 가제가 그대로 제목이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네요. ‘정말 이걸로 가는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wowaka : (웃음). 소리도 심플한 형태로 떨어트리고, 밴드라는 걸 보여주는 곡이기도 해서, 좋은 포맷이었던 것 같아요.
- 어쩌면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탐욕스럽게 밴드 하고자 하는 밴드군요. 물론 그런 걸 하고 싶어서 하시는 건 아니겠지만요.
유마오 : 모두가 그렇게 말씀하세요. “밴드보다 밴드답게 하고 싶은 게 전해져요”라고요. 그런데 저희는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거든요.
- 월에 발매되는 미리 앨범 『이매지너리 모노픽션』은, 어떤 앨범이 될 것 같나요?
wowaka : ......듣기 힘든 것.
시노다 : 좀 더 숙성된 느낌은 있는 것 같습니다.
wowaka : 진하게는 되어 있습니다. 뭐랄까...... 좋은 의미로 피곤한 느낌 (웃음). 들을 만하다고 하면 뻔하지만 ‘지금의 상태를 굳이 가득 채워 넣을 수 있는 데까지 채워 넣었다’라는 테마로 있어서, 지금, 각자 할 수 있는 걸 전부 다 한 앨범입니다.
【히토리에 BIOGRAPHY】
자주 라벨 ‘비일상 레코즈’를 제작해서, 메이저 데뷔를 달성한 4인조 록밴드, 히토리에. 그들은 대체 누구인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을 것이다. 밴드의 주모자는 프런트 맨 wowaka(Vo/Gt). 그 존재가 공개된 것은 2009년 5월, 처음으로 VOCALOID를 이용한 음원을 니코니코 동화에 투고했을 때다. 초조하고 절박하면서 캐치한 밴드 사운드와, 독특한 소녀관과 어감이 작렬하는 가사는 순식간에 화제가 되었다. VOCALOID 무브먼트의 일등 공신의 한 사람으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2011년에 발매된 VOCALOID 악곡을 정리한 오리지널 앨범 『언해피 리플레인』은 오리콘 주간 랭킹 첫 등장 6위 기록. 그런 그가 ‘자신의 입으로 말을 하고 싶은 그가, 사람의 눈을 보고 연주하고 노래하고 싶어, 더 재미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창조하고 싶어’라는 감정에서 인터넷 씬의 바다에서 사귄, 유마오(Dr), 이가라시(Ba), 시노다(Gt)와 2012년에 결성한 밴드가 히토리에다. 유마오는 연주 영상을 니코니코 동화에 올리게 된 것을 계기로, VOCALOID 계열의 라이브 이벤트나 VOCALOID 크리에이터의 메이저 작품 녹음 등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 자신도 프런트 맨으로서 작사 작곡을 하는 시노다도, 영상 투고 등을 하여 동인과 인디 씬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해왔다. 이가라시는 밴드를 통해 알게 된 동료의 인연으로 동인 장면에 발을 들여, 다양한 밴드의 베이시스트로 활약. 전원이 자신의 활동 속에서 플레이어나 작곡가로서의 솜씨를 계속 연마하고 있는 실력파들이다. 밴드 시동 후에는 라이브를 꾸준히 진행하여, 동인 유통의 자주 제작반 『룸 시크 걸즈 이스케이프』, 『non-fiction four e.p.』를 발매. 2013년 도쿄에서 개최한 원맨 라이브는 모두 당일 매진. 그런 그들이 메이저라는 필드로 옮겨, 그 규모를 확대했다. 일단 그 첫 번째로 뛰어든 싱글 『센스리스 원더』와 미니 앨범 『이매지너리 모노픽션』을 2개월 연속 발매. 개성 넘치는 4명이 함께 만든 ‘더욱 순도가 높고, 강한 음악을 지향하는 모임’의, 끝없는 도전이 시작된다.